별말 없이 거실로 나와 앉아 있던 밤

마흔셋
2025년 5월 12일
피곤하다는 말을 핑계처럼 반복했다. 아내는 더 묻지 않았지만 돌아눕는 모습이 평소와 달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거실로 나왔다. 텔레비전을 켰지만 화면은 보지 않았고 냉장고 소리만 크게 들렸다.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보다 아무 설명도 하지 못한 내가 더 싫었다. 아내가 잠든 뒤에야 방으로 들어갔다.
아침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출근했다. 하루 종일 전날의 침묵이 따라다녔다.
#그냥사는얘기#마흔셋#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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