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얘기
이 글을 올릴지 말지 오래 망설였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기 전 마지막으로 글을 다시 읽었다.

그냥 사는 얘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기 전 마지막으로 글을 다시 읽었다.

그냥 사는 얘기
도쿄 출장 이후 쌓인 메모와 카드 내역, 달력 기록을 한데 모았다.

그냥 사는 얘기
한동안 줄어들었던 주말 약속을 아내가 먼저 꺼냈다.

그냥 사는 얘기
주차 걱정 없이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천천히 걸었다.

그냥 사는 얘기
출장 사진을 정리하다가 드럭스토어에서 본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

그냥 사는 얘기
별것 아닌 아이 이야기로 둘이 한참 웃은 평범한 저녁.

그냥 사는 얘기
밀린 빨래와 침구를 정리하며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냥 사는 얘기
특별한 기념일 계획 없이 아내가 고른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냥 사는 얘기
오랜만에 나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달라진 친구들을 만났다.

그냥 사는 얘기
아이를 맡기고 둘이 동네 식당에서 천천히 저녁을 먹었다.

그냥 사는 얘기
장을 보고 돌아왔지만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단지를 다시 돌았다.

그냥 사는 얘기
수익률과 연봉 말고도 올해 남은 것들을 천천히 적어봤다.

그냥 사는 얘기
퇴근길에 아이와 동네 빵집에서 작은 케이크를 골랐다.

그냥 사는 얘기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빗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냥 사는 얘기
화가 난 아내의 말이 다음 날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냥 사는 얘기
오랜 친구와 건강, 부모님, 아이 이야기를 나눈 저녁.

그냥 사는 얘기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 날 다시 자신감을 잃었다.

그냥 사는 얘기
오랜만에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둘이 영화 한 편을 봤다.

그냥 사는 얘기
잠이 깬 아이와 둘이 시장에서 아침거리를 사 왔다.

그냥 사는 얘기
퇴근 후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끄고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그냥 사는 얘기
아이 없이 둘이 점심을 먹으며 평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냥 사는 얘기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병을 버리고 냉장고 문을 정리했다.

그냥 사는 얘기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냥 사는 얘기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아이 뒤를 하루 종일 따라다녔다.

그냥 사는 얘기
대화는 많지 않았지만 함께 걷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았던 밤.

그냥 사는 얘기
숙제를 봐주겠다고 앉았다가 아이보다 먼저 꾸벅꾸벅 졸았다.

그냥 사는 얘기
회사와 집을 오가는 평범한 날들을 천천히 적어보기로 했다.
